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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문물 독서

어린왕자 - 다시 읽어도 좋은 책??

어린왕자 가 문득 읽고 싶어졌다.

왜그랬는지는 잘 모르겠지만..

요즘 삶에 지쳐있기도 했고

방황도 많이 하는 중이라..




욕심이 많아 이것저것 해보다가 금방 지치기도 하는 스타일이기도 해서

 어린왕자 책을 살 때도 영문과 불어가 모두 들어간 책을 구매하기에 이르렀다....하하하...

저작권이 풀렸는지, 여러가지 버젼으로 다양하게 책이 구비되어있었다..

눈으로 대략 짐작해봐도 10권은 되어보였다...




이렇게 한국어랑 영어랑 함께 나와있어서 대조해보며 읽기 좋다.




어린시절 그는 파리 미술학교 건축과에 입학해 15개월간의 공부를 했다.

이후 조종사가 되어 항로 개척도 하고 작가의 커리어도 함께 쌓아왔다.

1936년(그는 1900년 생이다.) 파리와 사이공 간 비행기록47시간을 깨는 사람에게 상금을 준다는 소식을 듣고

마감기한이 보름 여 남은 시점에 도전하기에 이른다.

그러나 비행 4시간 15분 만에 리비아 사막에 추락하게 되었다. 



그는 구조되었고 이 때의 생사를 넘나드는 경험이 어린왕자의 탄생스토리에 반영되는 계기가 된다.

성공한 사람 곁에는 큰 시련도 따라온다더니 그 말이 맞는가보다. 


후에 사고로 그가 비행조종을 할 수 없게 되었지만

그는 끝내 비행 허가를 얻어내었고,

1944년 7월31일에 실종되었다.





사실 어릴 적 읽었던 내용중에 기억나는 건 보아뱀과 양에 씌울 입마개 뿐이었다.

이제 막 성인이 되었을 무렵, 어떤 사람이 어린왕자를 읽고 있다며 새로 읽을 때마나 다르게 느껴져서 좋다는 말을 했었다.

그게 무슨소리일까... 라면서 스치듯 시간이 꽤나 흘렀고 

읽어야겠다고 다짐만 하다가 이제서야 읽게 됐다.


그 멘트를 아직까지 기억하고 있는 나도 신기했고,

언젠가 꼭 읽어야 겠다고 다짐했기에 그랬나보다.


읽으면서 좀 찔리는 부분도 있었다.

어린왕자가 말하는 비난멘트들은 나한테도 해당되는게 꽤나 있다는 사실...ㅋㅋㅋㅋㅋ

학생시절에 읽었을 때는 아 어른들은 진짜 왜이럴까 라는 생각을 했는데 말이다.


가장 기억에 남는 구절은 '길들여짐'에 관한 내용이었다.

어린왕자와 여우가 서로 길들여지는 내용이었는데 

세상에 사람은 많지만, 길들인다는건 서로에게 유일한 존재가 되는 것이라는 대목이 나온다.


"사람들은 이제 무얼 알 만한 시간조차 없어. 

그들은 상점에서 이미 만들어져 있는 모든 것을 사면 돼. 

하지만 친구를 파는 상점은 하나도 없지. 

그래서 사람들은 친구가 없는 거야. 

네가 친구를 갖고 싶다면 나를 길들이면 돼!"


1940년대에도 사람마음이 쓸쓸하기는 마찬가지였다보다. 


"오후 네 시에 네가 온다면 세 시부터 나는 행복해지기 시작할거야. 

시간이 가면 갈수록 그만큼 난 더 행복해질 거야. 

네시가 되면 이미 나는 불안해지고 안절부절못하게 될 거야. 

난 행복의 대가가 무엇인지 알게 될 거야!"


"중요한 것은 눈에 보이지 않아."

"네 장미를 그토록 소중하게 만든 건 네가 그 장미를 위해 소비한 시간이야."


관계에 있어서 시간과 돈은 항상 필요한데

가끔은 이것이 귀찮거나 힘겹게 느껴지는 순간도 있었다.

그래도 그만 둘 수 없는 건 눈에 보이지 않는 가치를 안겨주기 때문이라 생각하기 때문이었다. 

물론 누구나 알고있는 사실일 수도 있지만,

어린왕자를 읽으면서 다시금 깨닫게 되는 내용이었다.


어리고 순수했던 시절은 누구에게나 있었다.

어린왕자처럼 되는 건 어른들한테 불가항력일수도 있다는 생각과 함께 ㅋㅋㅋㅋㅋㅋㅋ

어설프지만, 주절주절 속마음 털어놓듯 적어보았다.


마지막은 불어버젼으로 되어있지만 까막눈이다...

혹시 공부하게 된다면 읽을 수 있게 되기를!



한국책은 왜이렇게 무거운지 의문이 들 때가 있다.

외국소설들은 가볍고 들고다니기도 편한데 우리나라도 이렇게 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인건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