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영화

강동원 영화 제3탄 - 초능력자(Haunters, 2010)

본격 사심 포스팅 강동원 영화 제3탄

초능력자


강동원(초인 역), 고수(임규남) 주연

김민석 감독

2010년 작


나는 무서운 영화는 잘 못본다.

이 영화가 무서울 줄 알았다면 그냥 보지말 걸 그랬다는 생각이 들었다.

뭐..15세 관람가이기는 하지마는,

유달리 나는 겁이 많은갑다.


김민석 감독님의 첫 영화다.

알고 보니 '간신' 과 '마담뺑덕'이라는 영화 스토리보드 작업을 하셨더랬다...호오~


어렸을 적 부터 사람들을 마음대로 조종할 수 있는 능력이 있는 아이가 있더랬다.

이 초인(강동원)은 돈을 훔치러 임규남(고수)가 일하는 전당포를 찾아왔고,

모두가 뭠춰있는 상태라고만 믿었던 초인은 규남에게 그 능력이 통하지 않는다는 것을 깨닫고

초인은 규남이라는 증거를 없애기 위해, 규남은 초인을 저지하기 위해 둘은 쫓고 쫓긴다.


두 배우의 만남으로 화제몰이를 했고

소재또한 한국영화에서 잘 다뤄지지 않았기 때문에 많은 관심을 받았다고 들었다.

난 이때 뭘했는가... 뭐하느라 몰랐던걸까


사실 이 영화는 전체적으로 분위기가 어두침침하고 음악도 무섭다.

강동원은 초능력자를 연기하기 쉽지 않았을텐데 아마도 눈으로만 연기를 해야했기 때문이었을거다.

초능력을 부릴 때 눈에 엄청난 힘을 주고 있는 걸 볼 수 있는데

영화 전반에 걸쳐 이 장면을 찍었던 거라면 무지 힘들었을거라 예상된다.

말마따나 연기하면서 눈빠질 뻔 했다고 하니

사실 무서웠다 왜냐면 강동원이 이렇게 분노하거나 야누스적인 매력을 보여주는 건 처음봤기 때문에

신들린 사람 혹은 미친사람 같았다 흑흑

낯설었다 강동원오라버니가 이런면도 있구나 하면서 봤다.


마르고 폭탄머리에 절름발이고... 전체적으로 어두운 분위기에

폭탄머리가 얼굴에 명암을 드리우면서 CG처리된 눈빛까지...거기다 썩은 미소 날리는데 

무서웠다... 아 이 시각적인 모든 조합이 궁금하다면영상으로 확인해보시길!


몸도 마르고 예민하게 생긴데다 무척 인상깊은 연기였다.

역할에 무지 잘어울렸다.


처음엔 이 헤어스타일이 왜 나왔을까 했는데

보면 볼 수록 역할이랑 잘 어울린다 느끼게 되었다. 신의 한 수.. 차분하고 가지런한 머리보다 더 얼빠진 사람같은 느낌


뒤늦게 알게 된 사실, 에네스카야도 이 영화에 출연했다는 사실!!

말투가 비정상 회담 때보다는 어눌했지만 그래도 한국말이 유창했다.

과거에 이렇게 출현했다는 사실을 발견하는 것도 재밌다.

사실 고수도 초능력자다. 초인의 능력이 통하지 않는 유일한 초능력자인 셈이다.

그치만, 의문이 드는 점은

영화 전개 상 그럴 수도 있지만

규남(고수)가 비현실적으로 정의감에 초인과 대결한다는 점이었다.


영화니까, 둘이 대결해야 이야기가 전개되니까 그렇겠지만

규남의 정의감은 사실 납득이 잘 안되었다. 그 전에 초인이 규남을 먼저 찾아내어 없애겠지만...

주로 초인이 먼저 찾아내기보다 후반부에는 규남이 찾으려 하는 장면이 많았다.




이 영화를 마지막으로 군대에 입대했던 강동원 오라버니

먼저 작품에 출연하고 싶다고 연락도 하고 촬영하기까지 1년 반 동안 기다려 줬다니 

신인감독님 입장에선 무지 고마웠겠다.


고수가 마지막에 아이를 구하는 건 어떻게 한 걸까? 왜 반신불수처럼 행동하고잇었을까

아시는 분 있다면 알려주시기를...